챕터 125

사방이 안개처럼 두껍고 눈이 멀 정도로 고요했다.

드레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속눈썹에는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세상은 온통 하얗기만 했다. 눈이 부시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그저... 하얀. 반짝이지만 전혀 아프지 않은 광활한 눈밭. 그녀의 숨은 안개가 되지 않았다. 바람도 울부짖지 않았다. 산도 나무도, 머리 위의 태양도 없었다. 오직 고요함만 있었다.

혼란스러워하며 그녀는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리타였다—그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컵이 떨어지고, 가슴에 불이 폐를 핥듯이 퍼지는 고통. 이제 그녀는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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